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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맥 프로 리뷰, '프로'를 위한 올인원 워크스테이션Posted Feb 13, 2018 6:46:34 PM

이상우

읽을 가치가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aspen@thegear.co.kr

애플 아이맥 프로가 출시됐다. 아이맥 프로는 애플에게 중요한 제품이다. 2013년 출시 이후 4년간 사실상 업데이트가 없었던 맥 프로를 대체하는 이 올인원 워크스테이션은 애플이 여전히 까다로운 전문 사용자들을 중요하게 여기며 그들이 충족할 수 있는 맥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프로' 사용자를 위해 개발된 630만 원부터 시작되는 아이맥 프로는 최대 128GB의 메모리와 4TB SSD를 선택할 수 있으며, 제온 프로세서는 최대 18개의 코어를 포함할 수 있다. 5K 27인치 디스플레이는 최대 16GB의 메모리가 장착된 라데온 프로 베가 그래픽 카드로 작동한다.

리뷰 제품은 제온 8코어의 기본 구성이다. 동일한 면적에 더 많은 물리적 코어가 직접되는 워크스테이션 전용의 인텔 제온 프로세서는 일반 아이맥에 탑재되는 코어 i7 프로세서 이상의 훨씬 향상된 처리 속도를 기대활 수 있다.
8코어 제온 프로세서는 단일 스레드에서 최고 4.2GHz(기본 3.2GHz)로 구동된다. 하이퍼스레딩 기술이 지원되니 작업량이 많아지면 최대 16스레드가 분산돼 처리된다. 8K 레드 웨폰 카메라로 촬영된 ProRes 4444를 렌더링 없이 실시간으로 풀 해상도에서 편집하는 충분한 성능이다. 더 많은 코어의 상위 제온 프로세서는 낮은 동작 클록에서 대량의 스레드 처리가 요구되는 인공지능, 머신러닝 작업 프로세스에 적합하다. 자신에게 적당한 프로세서 선택이 애매할 때는 10코어(기본 3GHz/최대 4.5GHz)가 가장 무난하다. 아이맥 프로에 탑재되는 제온 프로세서는 모두 AVX-512 명령어 세트를 지원한다. 10코어, 14코어, 18코어 프로세서를 옵션으로 제공된다.

아이맥 프로의 디스플레이를 책임지는 것은 AMD 라데온 프로 베가다. 이 외장 그래픽 카드는 데이터 이동 방식의 획기적인 변화로 주목되는 HBM2 메모리가 탑재되는데 최대 400GB/s의 엄청난 데이터 전송이 강점이다. 실시간 3D 렌더링과 현실 같은 특수 효과를 처리하는 능력을 뜻하는 정밀도 부동 소수점이 11테라플롭스(TFlops)에 달한다. 4.2테라플롭스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를 2.5배가량 앞서는 실력이다. AMD 라데온 프로 베가 56(8GB HBM2 메모리)가 기본 구성이고, 16GB HBM2 메모리의 라데온 프로 베가 64가 옵션으로 제공된다.

이미지 출처 : 아이픽스잇 [이미지 출처 : 아이픽스잇 ]

아이맥 프로에는 2,666MHz DDR4 ECC 메모리가 탑재된다. 기본 32GB 용량이고 64GB, 128GB 추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ECC 메모리는 데이터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 오류를 감지하고 올바른 값으로 정정하는 고기능 제품이다. 저장 장치는 최대 3GB/s의 읽기 및 쓰기 속도의 SSD를 1TB, 2TB, 4TB에서 선택 가능하다.

애플은 아이맥 프로에 'T2'라는 CPU와 별개의 칩을 탑재한다. 터치 바 맥북 프로의 T1 칩과 비슷한 기능의 T2는 풀HD 페이스타임 카메라, 4개의 마이크와 우퍼+트위터 조합의 스피커, SSD 등을 제어한다. CPU가 하던 이러한 미미한 작업을 대신해서 CPU 본래의 대용량 작업 처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새 보안 기능도 있다. 맥OS 재설치 화면에 추가된 새로운 보안 유틸리티는 USB 메모리 같은 타인이 외부에서 무단 로그인을 방지하는 '보안 시동'과 '외부 시동' 등 안전한 부팅 프로세스를 포함한다.


27인치 5K 디스플레이

아이맥 프로 화면은 정말 인상적이다. 43% 향상된 500니트 밝기와 5120 x 2880 해상도의 27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색상은 강렬하고 디테일은 선명하다. 1세대 5K 아이맥을 사용하는 나는 특히 화면 품질이 훌륭하다고 생각하는데 더 밝아진 아이맥 프로 화면을 본 후에 그 생각이 더 확고해졌다. 애플 아이맥 디스플레이는 품질면에서 높은 가격을 기꺼이 지불할 만큼 혁신적인 사용자 가치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10억 가지 색상을 표시할 수 있으며, P3 색 영역을 지원한다. 그러나 HDR 디스플레이는 아니다.

디자인은 기존 아이맥 그대로다. 크기도 같다. 결정적인 차이점은 스페이스 그레이 마감과 후면 통풍구 설계다. 직접 보면 매우 인상적인 아이맥 프로 본체가 포함된 무선 매직 키보드, 매직 마우스 2와 전원 케이블까지 모든 구성품이 스페이스 그레이 단일 색상이며, 옵션인 매직 트랙패드 2도 동일한 색상이다.

숫자 키패드가 포함된 매직 키보드에는 충전용 라이트닝 커넥터가 달려 있다. 아이맥 프로에 검정 색상의 라이트닝 케이블이 포함된다는 뜻이다. 라이트닝 케이블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같은 여러 대의 iOS 기기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특히 그렇다.

전에는 퉁풍구를 열어 메모리 자가 업그레이드가 가능했다. 그런데 아이맥 프로는 엄청난 제온 프로세서의 발열을 감당하기 위해 냉각 시스템을 새로 설계했고, 이 과정에서 사용자가 메모리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변경됐다. 이 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용자도 있겠지만 아이맥 대비 80% 향상된 냉각 성능은 가치가 충분하다. 다행인 것은 메모리가 메인보드에 납땜되어 있는 것이 아닌 DIMM 슬롯(288핀) 방식이라는 점이다. 아이맥 프로를 분해할 수 있다면 메모리 자가 업그레이드도 할 수 있다. 애플 기기 분해 사이트 아이픽스에 따르면 분해 난해도는 10점 만점에 3점이다. 숫자가 높을수록 분해가 쉽다.

USB 메모리 같은 주변기기를 연결하려면 뒷면의 확장 포트를 이용한다. USB 3.1과 썬더볼트 3 단자가 각각 4개 있다. 외부 디스플레이는 썬더볼트 3 단자를 통해 최대 5K 모니터 2대를 연결할 수 있다. 기가비트 이더넷과 SDXC 카드 슬롯도 있다. SDXC 카드 슬롯은 전용 리더 없이 UHS-II 규격 SD 카드를 빠르게 읽고 복사할 수 있다.


벤치마크

630만 원짜리 아이맥 프로의 성능을 측정하기 위해 <긱벤치4> 벤치마크를 실행한 후 구형 맥과 비교했다. 2017년형 21.5인치 레티나 아이맥, 2016년형 2.9GHz 코어 i5 맥북 프로가 비교 대상이다.

2017년형 3.4GHz 아이맥에 비해 아이맥 프로는 오피스 같은 생산성 작업과 웹서핑 등의 싱글 코어 작업에서 약 3% 더 속도가 빠르다.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어도비 프리미어, 파이널 컷 프로 같은 전문 사용자가 관심을 가질 멀티 코어 작업에서 아이맥 프로는 2배 이상 빠른 확실한 성능 우위를 보여줬다.

실질적인 성능을 측정하는 영상 인코딩 실험에서도 아이맥 프로는 맥북 프로와 쿼드코어 i7-7700HQ 프로세서, 16GB 메모리, 지포스 1060 탑재의 윈도우 시스템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유튜브 4K 동영상으로 인코딩하는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에서 아이맥 프로는 9분 20초가 필요했고, 윈도우 시스템과 맥북 프로는 각각 15분 8초, 34분 37초가 필요해 최소 40% 이상 빨랐다. 이때 CPU 점유율도 상당한 차이가 났다. 아이맥 프로는 20%가량 사용하는 반면 맥북 프로는 작업 내내 80% 이상의 CPU 사용량을 기록했다. 더 크고 복잡한 내용의 작업이 가능하고 불가능함의 차이다. 

이 성능은 파이널 컷 프로 타임라인의 4K 초고해상도 영상에 입힌 각종 효과가 즉각 배치되는 효과로 나타났다. 3D 모델링에서 캐드 도면을 추출하는 재미있는 툴인 그래비티 스케치와 HTC 바이브에서 실행한 가상현실 데모는 3D 개체와 애니메이션이 순조롭게 흘러갔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3D 렌더링 도구인 <트윈 모션>에서 가상의 공항 오브젝트를 렌더링했는데 3D 이미지가 실시간으로 즉각 렌더링 되었다. 실시간으로 눈, 비를 오게 하는 특수효과와 자동차 운행 시뮬레이션을 아이맥 프로는 눈에 띄는 버벅임이나 지연 없이 수월하게 해냈다. 또 이 과정에서 팬 소음을 느낀 적이 없었다. 정말 강력한 컴퓨팅이 요구되는 작업이 장시간 진행돼야 움직이는 정도다. 발열도 신경 쓸 수준이 아니다. 통풍구에 손을 대보았는데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겠지만 뜨뜻미지근한 정도였다. 여름철 발열로 인한 문제는 없을 것 같다.


결론

630만 원부터 시작되는 아이맥 프로는 기본 8코어의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갖춘 '괴물' 올인원 워크스테이션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동영상 편집, 엔지니어링 작업, 고급 디자인 작업에 아이맥을 사용하고 있고, 이 영역에서 아이맥 프로는 하드웨어 사양에 걸맞은 파워풀한 작업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27인치 5K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인상적이며, 새로 설계된 우퍼와 트위터 2웨이 구조의 스피커는 온몸을 휘감는 입체적인 소리를 들려준다. 애플은 매우 작지만 중요한 전문가 시장에 아이맥 프로를 내놓아 기술 트렌드에 민감한 집단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장점

  • 최대 18코어의 강력한 멀티태스킹
  • 실시간 3D 렌더링이 지원되는 외장 GPU
  • 인상적인 선명한 5K 27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단점

  • 자가 메모리 업그레이드 불가
  • HDR 미지원 디스플레이
  • 어쨌든 비싼 가격

참고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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